세상의 이야기

'상상플러스' 댓글방의 비밀.."

주성애비 2005. 9. 28. 22:00

"이동탑차의 컨테이너 안 빽빽이 붙여진 노란색 접착 메모지에서 '다섯자 질문'을 뽑아 스타의 비밀을 전격 해부한다."
KBS2 '상상플러스'의 '스타플러스' 코너는 가수 보아가 출연하는 CF에도 활용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송별 파티 등에서도 이용되는 등 하나의 유행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god 출연편에 첫선을 보인 이래 10개월여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플러스', 일명 '댓글방'의 비밀을 제작진의 설명을 통해 알아봤다.

한번 붙인 메모지는 계속 쓴다?

아니다. 습기가 차서 일주일이면 접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주 붙여야 한다. 또 매주 이동탑차(여름에는 냉동차)를 빌려쓰기 때문에 매번 나무 재질로 만든 틀을 짜넣고 그 위에 메모지를 붙여줘야 한다.

한번에 사용하는 접착 메모지 장수는?

5000~6000장 정도. 일명 포스트잇으로 불리는 접착 메모지는 매번 구입해 썼으나, 얼마 전부터 포스트잇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협찬을 해주고 있다.

'댓글방' 제작에 들어가는 인원수는?

일단 매주 시청자들이 올려주는 '다섯자 질문'만도 5000~6000개. 이를 아르바이트생 4명이 한나절에 걸려 모두 접착 메모지에 옮겨 적는다. 이를 스태프 5명이 컨테이너 내부에 붙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반나절 정도가 걸리던 것이 이제는 숙련이 돼 1시간 30분 정도면 완료된다.

이동탑차 안에 '댓글방'을 꾸민 이유는?

스타의 지인들인 또다른 스타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기 위해서다. 주로 차를 주차하고 촬영하는 곳은 여의도 KBS홀 앞이나 통일 주차장. 강남의 도산공원도 많이 활용되고, 한 영화에 출연중이 배우들이 등장할 때는 영화 촬영장이나 시사회장으로 직접 찾아간다.

질문과 응답은 모두 대본에 있는 것?

절대 아니다. 접착 메모지에 쓰여진 다섯자 질문중 굵은 글씨로 쓰여진 것은 그만큼 중복된 질문이라는 의미로, 이를 주로 떼어 토크를 벌인다. 소위 '비방용 글'도 거르지 않고 접착지에 옮겨지지만 방송에 베테랑인 연예인들은 적절한 질문을 잘 집어낸다.

'상상플러스'를 연출하고 있는 이세희 PD는 "시청자가 보내주시는 의견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며 "이를 비주얼로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댓글방'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세계에서 이런 포맷은 유일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tekim@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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